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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학 성인 ADHD의 특징과 동반 질환에 대한 이해

by 멘탈미인 2024. 4. 25.
성인 ADHD에 대한 이해


ADHD란?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 또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연령에서 발달 수준에 비해 주의력이 부족한 것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병적 상태를 말합니다. 의학적인 정의로는 과잉행동, 주의력 부족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만 12세 이전에 발현하며 다른 질환이 없을 때를 ADHD라고 정의합니다. 

 

심리학 성인 ADHD
심리학 성인 ADHD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거나 과다한 활동이나 충동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고, 증상들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소아·청소년 ADHD가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것을 성인 ADHD라고 합니다. 소아기에 진단을 받았던 사람의 약 50%는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되며, 약 3~4:1의 비율로 성인 남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성인 ADHD는 걸리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인데, 어릴 때 발견하지 못하다가 성인기가 되어 발견한 것일 뿐, 없던 것이 생길 수는 없는 질환입니다. 성인이 된 후 주의 집중력 결핍이 생긴 것 같다면 우울장애/불안장애 등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소아청소년기에 발현되었으나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성인이 되었거나, 성인이 되어서도 완치되지 않아 생기는 후유증을 성인 ADHD라 말합니다. 아동 청소년기의 충동성과 과잉 행동은 성장하면서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집중력 결핍은 잘 개선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착한 사람이지만 집중을 제대로 못 하고 주의가 산만하며 남들보다 느린 경향이 있는 사람도 ADHD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성인 ADHD의 특징
지능 지수가 80 이상으로 정상이어야 하고, 정상인도 비슷한 행동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구분을 잘해야 합니다.
성인 ADHD의 증상과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소한 실수가 잦고 세밀한 작업 능력이 떨어진다
  • 회의하거나 글을 읽을 때 시간이 길어지면 산만해지고 딴짓하는 등 집중력이 부족하다.
  • 주어진 일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체계적인 일 처리가 어려우며 끝마치지 못하는 경우 등 실행 기능이 떨어진다.
  • 물건을 잘 잃어버리며 정리 정돈을 잘하지 못하고 물건 둔 곳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등 정리가 어렵다.
  • 단순 반복 작업을 지루해한다
  • 가만히 앉아 있을 때도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는 등 과잉행동을 보인다.
  • 덜렁대고 급히 행동하고 과잉된 행동을 한다.
  • 생각을 시작하면 계속 생각을 이어 나가 편히 쉬지 못한다.
  • 조용한 성인 ADHD의 경우는 손발을 꼼지락거리기도 한다.
  • 귀찮음과 무기력증을 심하게 가지고 있다.
  • 충동/감정 조절 장애 (음주, 흡연, 게임, 도박, 음란물 시청, SNS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될 만큼 자극적인 것이나 꽂히는 일에 지나치게 몰두함, 싸움이나 말다툼이 잦음, 이성에 대한 유혹에 약함, 경제관념이 부족함)
  • 충동 조절의 어려움이 있어 실수가 잦으며 이로 인한 갈등 및 곤경을 회피하고자 거짓말로 숨기는 경우가 생긴다.

위에서 말한 증상과 특징은 가장 일반적이고 공통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지만, 세부적인 증상들에 대해서는 환자들 사이에서도 개인차가 상당합니다. 또한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거나 다른 질환이 동반하여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에서는 ADHD 여부를 명확히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 ADHD와 동반되는 다른 질환


여러 연구에 따르면 대체로 진단받은 67~80%의 환자들에게서 다른 정신 질환 하나 이상이 동반된다고 합니다.
순수하게 ADHD만 있는 경우는 20~33%에 불과하기 때문에 동반되는 다른 질환이 없는지 철저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동반 질환으로는 적대적 반항장애(45~84%), 품행장애 및 물질 관련 장애(15~56%), 불안장애(25~50%), 우울장애(~30%), 틱장애(10%)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언어장애, 지적장애, 양극성 정동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성격장애 등이 동반됩니다. 
수면장애나 자폐 범주 장애는 대개 ADHD가 진단되기 전에 발견되며, 학습장애와 유뇨증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나머지는 이차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동반 질환으로 진단하기는 부족하더라도 가족 갈등이나 친구와의 갈등, 걱정 성향, 특정 버릇, 사회적 기술의 부족, 감정 조절의 어려움, 공격성, 짜증, 충동성 같은 문제들도 있습니다.

  1. 적대적 반항장애 : 자주 욱하고 화내고 짜증 내고, 일부러 타인을 귀찮게 하며 비난하고, 어른들의 말을 무시하는 등 6개월 이상 또래보다 정도가 심하고 빈번하게 발생해 일상에 문제가 생길 때 진단합니다.
    전체 아동 청소년의 약 3.3% 정도가 적대적 반항장애로 진단된다고 합니다.
  2. 품행장애 : 남을 괴롭히고 싸우고 무기를 사용하며, 사람과 동물에게 잔인한 행동을 하고, 가출, 무단결석, 절도, 방화, 파괴, 무단침입, 강도, 성폭행 등 3가지 이상의 행동을 1년 이상 보일 때 진단하게 됩니다. 
    적대적 반항장애보다 훨씬 공격적인 상태로, 술이나 담배 같은 물질 사용 장애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약 4%가 진단된다고 합니다.

  3. 불안장애 : 미래에 부정적인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불안이 심해지고 그 대상이 뚜렷할 때 공포가 되며, 이러한 불안을 줄이고자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강박이라고 합니다. 낯가림, 분리불안, 강박, 선택적 함묵 등이 흔히 나타나는 불안의 종류이며, 어느 정도의 불안은 정상 범위에 속하지만, 그 정도가 심할 때 불안장애로 진단합니다.

  4. 강박장애 : 손이 더러워진 느낌, 정리가 안 된 찝찝함, 안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느낌, 하면 안 될 것 같은 행동을 해버릴 것 같은 충동적인 느낌들이 불쑥불쑥 들어 불쾌하고 불편한 느낌을 강박 사고라고 합니다. 이런 느낌을 줄여보고자 이런저런 행동들을 하게 되는데 씻기, 정리, 확인 등의 행동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을 강박 행동이라고 합니다. 이런 행동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방해가 되기 때문에 강박장애로 진단해 치료를 권합니다. 유병률은 1.1~1.8% 정도입니다.
  5. 우울장애 :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고, 식욕이 없어 체중의 극심한 변화를 겪으며 불면이 계속되거나 과수면 상태에 놓이며, 집중력 저하, 무기력해짐,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고 초조함을 느끼며, 죽음에 대한 생각 등을 하게 되는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될 때 우울장애로 진단합니다.

  6. 양극성 장애 : 과거에는 조증, 조울증이라고 불렀던 질환입니다. 기분이 너무 좋고, 너무 의욕적이며, 즐거운 활동에 심하게 빠지거나 과도하게 잘난 척하고, 말을 멈추기 어려운 상태 혹은 쉽게 짜증 내고 잠이 줄어들고 생각이 끊이지 않으며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무기력한 상태의 극단적인 모습을 1주 이상 나타낼 때 진단합니다. 

  7. 틱장애 : 자신도 모르게 갑작스러운 근육 수축 행동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대개 눈 깜빡이기, 얼굴 찡그리기, 고개 까딱하기 등의 운동 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 틱으로 구분하며, 두 가지가 한꺼번에 반복되면 투레트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일부 ADHD 치료제 중에 틱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어 선택 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8. 학습장애 : 난독증(읽기장애), 난서증(쓰기장애), 난산증(산술 장애)으로 불렸으나 현재 학습장애로 통칭합니다.
    지능은 정상이나 읽기, 쓰기, 계산 같은 기초학습 기술이 현저히 떨어질 때 진단하게 됩니다.

 

 

 

ADHD의 치료 


약물치료를 지속할 경우, 자살 충동, 중독 등 부적절한 사망 위험이 25%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환자의 건강한 삶을 도울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최근 FDA에서 ADHD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약물들이 승인되어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치료제들은 뇌 내 도파민 조절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ADHD를 가진 사람들이 주의력 부족과 충동성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창의성과 높은 인지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긍정적인 측면도 발견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와 치료법 개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