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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학 정신 질환 조현병의 증상과 원인, 치료와 관리 방법

by 멘탈미인 2024. 4. 24.
조현병의 이해


조현병은 망상, 환각, 행동 이상 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사고장애입니다. 기간에 따라 단기 정신증적 장애(30일 미만), 조현양상장애(1개월~6개월)로 진단됩니다. 우울증과는 다르게 신경증이 아니라 정신증에 속하는 질환입니다.
조현병은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적립했던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파울 오이겐 블로일러는 전통적 명칭인 '조발성 치매'를 부정하고, 본질적으로 치매와 다르다며 조숙함과 관련 없는 별개의 정신증임을 나타내기 위해 '세상과 정신이 분열되어 있다'는 의미에서 '정신 분열'이라는 병명을 조어하였습니다.

조현병은 정신 건강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보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이 질환은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주로 발병하며, 현실과 단절된 상태 즉 환각이나 망상, 비정상적인 사고와 행동, 감정 표현의 감소 등의 특징을 보입니다.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기질적 이상과 생물학적 소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리학 조현병
심리학 조현병

 

조현병의 증상과 원인 


양성 증상 : 환각, 망상, 와해한 사고와 행동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음성 증상 : 감정 표현의 감소, 의욕 저하, 사회적 철회 등이 있습니다.
원인 :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도파민 세로토닌 등),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약물 남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도파민, 세로토닌 등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조현병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유전적 요인
부모나 형제자매 중 한 명이 조현병을 앓았다면, 발병 위험이 5-10% 증가하며, 부모 모두가 조현병이면 발병 위험이 40%까지 높아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유전적 요인으로만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적 증거에 입각한 정확한 사실은 '유전성이 일부 있지만, 유전병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가족력이 없이도 발병하고, 가족력이 있더라도 생기지 않는 때가 훨씬 많기 때문인데요. 일부 유전학자들이 발병 원인을 특정 유전자 이상으로 가정해 가족력이 있는 환자와 가족을 모아 원인 유전자를 찾으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최근 힘을 얻고 있는 가설은 '흔한 질환/흔한 변이'입니다. 
조현병 질환은 유병률 1%로 흔한 병인데, 아주 드문 특정 유전자 변이에 따른 결과 때문일 리 없고, 일반인에게도 흔한 유전자의 변이가 다수 모여서 조현병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이론입니다. 즉 조현병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상 유전자의 변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병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2014년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서는 108개, 2018년 후속 논문에서는 145개의 유전자 영역이 발병에 관여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유전자 영역들은 면역 기능 조절과 연관성이 높아 면역 기능의 이상이 발병에 관여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뇌에 존재하는 수많은 세포가 서로 맞닿는 시냅스라는 곳의 수가 출생 전부터 아동기까지 가파르게 증가하다가 청소년기가 되면 가지치기가 일어나 일부 줄어들고, 적정한 양으로 유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면역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청소년기에 가지치기가 과다해져 시냅스가 지나치게 줄어 발병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이 가설이 옳다면 과도한 시냅스 가지치기를 막아주는 면역치료법이 개발될 가능성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3.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약물 남용, 출생 시 합병증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조현병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생물학적 취약성과 환경적 스트레스가 결부되어 발병하는 뇌 질환입니다. 생물학적 취약성에는 출산 전 물리적 충격, 바이러스, 영양결핍, 면역결핍, 신경독소 등의 다른 요인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환경적 스트레스도 특정 사건을 말하기보다는 성장기에 경험한 수많은 어려운 사건들의 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조현병의 발병에는 뇌의 생물학적인 요인과 유전적 요인, 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나 때문에 발병했다"라는 죄책감도, "당신 때문에 발병했다"는 원망도 옳지 않습니다. 불분명한 원인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어서 환자와 가족들은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조현병의 연구 동향 


일부 조현병 환자들의 강력 범죄로 사회적 낙인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이 질환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리스페리돈, 클로자핀 등 항정신병제에 의한 증상 억제만 가능한 실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로 치료 실마리를 찾아내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설명할 수 있는 심층학습(딥러닝)' 기술을 활용하여 조현병의 선천적 병리를 설명하는 모델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모델을 해석하여 선천적 유전형이 유전자, 단백질 발현 조절을 통해 뇌의 전전두엽피질, 안와전두엽 피질 신경세포의 발생을 변화시켜서 조현병의 취약성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한 뇌의 신경세포의 밀도를 감소시키는 유전형 조합을 예측 마커로 제시하여 개인화된 예측과 세포 치료 등을 통한 조현병 원인치료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이를 통하여 조현병 발병의 원인과 치료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을 통해 더 나은 치료법이 개발되는 만큼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들 삶의 질 향상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