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장애의 이해
수면 장애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인구의 약 20% 이상이 경험하고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수면은 우리 일생의 삼 분의 일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지만, 아직도 수면에 관한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수면에는 렘수면과 비렘수면의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각각 기억을 포함한 지적인 기능과 육체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수면 장애는 이러한 수면의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수면 장애의 종류는 80여 가지이며 그 원인도 다양합니다.
수면 장애로 인해 수면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면역 기능 저하, 각종 신체 질환이 악화하며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고, 기억력, 판단력, 집중력 저하 등 일의 능률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작업이나 운전 중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서적 불안, 감정 기복의 심화 등으로 우울증, 불안 장애, 약물 중독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까지도 일으킬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수면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수면 장애의 원인과 증상
최근 들어 수면 장애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유로는 스트레스의 증가와 물질 남용, 교통의 발달로 수면 주기 변화, 노령화 등이 있습니다. 수면 장애에는 다양한 질환들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수면 이상(각성 주기의 변화 : 불면증, 수면 무호흡증, 기면병, 과다 수면)과 사건 수면(악몽, 몽유병, 야경증)으로 나뉩니다.
불면증
불면증은 수면 장애 중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잠들기가 어렵고, 자주 깨거나 이른 새벽에 깬 후 더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피곤함 등이 수 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수면 클리닉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졸음
낮 시간대에 졸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에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졸리고,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고, 순간 멍해지는 등 수면 장애의 큰 증상 중 하나입니다.
수면 무호흡증
수면 무호흡증이 있어도 낮에 졸린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 중에 호흡 통로가 좁아져서 숨을 쉬기가 힘들고 심하면 간헐적으로 숨이 멎는 증상으로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호흡을 회복하기 위해 코를 골게 됩니다. 야간 수면 동안 반복적으로 숨이 멎는 증상이 일어나 수면의 질이 하락해 피곤해합니다. 고혈압, 당뇨,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심한 정도를 파악하고 이비인후과적 치료 및 수술, 치과적 구강 내 장치, 상기도 양압 술 등과 같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면병
기면병이 낮에 과도하게 잠이 옵니다. 증상 중 하나인 탈력 발작은 근육의 긴장이 갑자기 풀려 부분적으로나 온몸의 힘이 완전히 빠져 그 자리에 쓰러지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주로 감정적인 자극이 있을 때 유발됩니다. 탈력 발작 시 의식은 있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학생의 경우 시험 시간에 엎드려 자다가 낙제한 경우도 있고 근무 시간에 졸아 해고당한 사례도 있으며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몽유병
몽유병은 보통 10세에서부터 15세 사이에 증상을 보입니다. 이후 성인이 되었을 때 몽유병 증상을 보인다면 좀 더 심각한 상태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없다면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기도 합니다.
야경증
잠든 지 한 시간 내에 공포를 느껴 맥박이 빨라지고 지남력이 없지만 꿈의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며 혼돈된 상태로 깨어나는 증상입니다. 주로 아동에게서 나타납니다.
악몽
악몽은 병이 아니고 자연적인 꿈의 현상입니다. 다만 자주 반복되어 수면을 방해한다면 도움이 필요합니다.
수면시간 조절 장애
수면-각성 주기가 일반적인 시간과 다르게 설정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찍 일어나거나 잠드는 것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불안 증후군
다리에 불편한 느낌이 들고 쉬거나 가만히 있을 때 증상이 악화합니다. 특히 잠들기 직전에 증상이 심해져서 잠들기 어려운 질환이 하지불안 증후군입니다.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찌릿찌릿한 느낌, 쑤시고 저린 느낌 등의 다양한 증상을 느낍니다.
렘수면 행동 장애
옆에서 자는 사람을 때리거나 혹은 혼자 침대에서 일어나다가 다치는 증상입니다. 이 시기에는 정상적으로 근육의 긴장이 풀려야 하는데 이 수실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꿈에서 하는 행동들을 현실에서 똑같이 하는 것입니다.
수면 파괴
밤에 잠을 잘 때 여러 번 깨는 것으로 잠에서 깬 뒤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찾아서 먹기도 합니다.
수면마비
잠이 들거나 잠에서 깰 때 움직이려고 애써보지만,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진단
수면 장애를 진단할 때는 환자와 함께 자는 사람에게 정보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환자가 수면 중에 일어나는 일을 대부분 스스로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확진을 위해서는 수면 다원 검사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수면 검사실에서 하룻밤 자면서 뇌파나 안구 운동, 코골이, 호흡, 근전도 등의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기면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수면 잠복기 반복 검사를 함께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낮에 잠을 얼마나 빨리 자는지 확인하면서 렘수면이 동반되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말합니다.
치료
수면 장애 중 가장 흔한 유형은 불면증인데 무조건 수면제를 처방하지는 않고 우선하여 수면 습관 및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등의 비약물적 치료를 다음과 같이 시행합니다.
1. 낮잠을 피합니다
정말 졸린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난 지 5~8시간이 지난 후에 10~15분 정도 자는 것으로 합니다.
또한 잠자리에 있는 시간을 정해놓고 자는 시간 이외에는 잠자리에 누워 있지 않도록 합니다.
2. 매일 규칙적으로 자기 6시간 전까지 간단한 운동을 합니다.
3.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은 피하도록 합니다.
저녁 7시 이후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나 홍차, 초콜릿, 콜라, 술은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4. 수면에 적절한 환경을 만듭니다.
시계는 보이지 않는 곳에 두고,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게 하며 필요시 귀마개나 눈가리개를 이용하도록 합니다.
5. 잠들기 위해 지나치게 애쓰기보다는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가 되도록 이완 상태를 유지합니다.
10분 이상 잠이 오지 않으면 일어나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하며 잠이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6. 침대는 반드시 잠을 자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침대에서 일하지 않습니다.
7. 이 밖에 의사의 처방에 따른 수면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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